책 'For the Thrill of It: Leopold, Loeb, and the murder that shocked Chicago' 읽는데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이 있더라구. 뮤지컬에서 나온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고. 쓰릴미에서 나온 장면이나
배경들을 읽을 땐 소소한 기쁨(?)을 맛보았어ㅋㅋ 아직 챕터1이랑 2밖에 못 읽어는데 계속 읽다가
또 흥미로운 사실들이 보이면 글 올리려구ㅇㅇ 막 우리가 몰랐던 사실만 올리는 게 아니라 걍 내가 적고싶은 것도
적는거니까 그냥 그렇게 염두해주길 바래ㅋㅋ

1. Nathan Leopold 생일 1904. 11. 19
Richard Loeb 생일 1905. 06. 22
네이슨이 연상이라는 거!!  오.. 뭔가 씬ㅋ썬ㅋ했어ㅋㅋ 그닥 그리 신선할 이유도 없지만..몰라 그냥 신선했어ㅋㅋ
배경이 미국이라서 그런지 그냥 네이슨이 리차드보다 6개월 일찍 태어났다고 나와있음. 우리 나라 같았으면
네이슨이 형이라고 서술했겠지ㅋㅋ??

2. 리차드는 자신이 행하는 범죄행위 자체에서도 흥분과 쾌감을 느꼈지만 그 흥분과 쾌감은 그와 함께하는 공범자가
있을 때만, 그리고 자신의 그런 행동에 반하고 우러러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만 그의 쾌락은 최고조에 달했대.
밑에 쓰는 건 책에 나온 거 대충 해석해본 거.
'리차드가 범죄행위를 하면서 느끼는 쾌감(thrill)은 그의 범죄에 동참하는 사람과 그의그러한 행위에 대해
우러러 보는 사람들이 동경이 있어야만 비로소 최고조에 달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공범자가 필요했고 그의 공범자로 그는 네이슨을 택한 것이다. .... 네이슨은 그의 범죄행위에
함께 하면서도 리차드가 느끼는 흥분이나 쾌감을 얻진 못했지만 그의 공범자가 되는 것만이 그와의 우정을
이어나가는데 필요한 필수 조건이였기에 네이슨은 그런 범죄행위를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동참하게 되었다.'
왜 리차드가 네이슨을 택했는지는 쪼끔있다가 얘기하겠음!

3. 리차드와 네이슨의 헤어짐부터 재회까지.
리차드랑 네이슨은 university of chicago에서 만나게 됐거든? 그렇게 만나서 둘이 단순범행을
저지르다가 리차드가 universtiy of michigan에 자주 놀러갔었어. 거기에 친구들도 있고 미식축구 경기도
보러가고 이래저래 많이 갔었는데 시카고보다 미시간이 더 재밌는 거야. 시카고는 너무 지루하고.
그래서 리차드는 U of M으로 훌쩍 편입해버림. 개인주의에다가 소극적이고 사교적이지 못한 네이슨에겐
리차드가 유일한 친구였고 그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그가 그렇게 훌쩍 떠나버리니까 네이슨은 망연자실해진거야.
그래서 네이슨도 리차드 따라서 u of m으로 편입을 했어. 근데 학교를 편입하고 나서 안 좋은 일들이 마구마구
생기는 거야. 신학기 시작하게 전에 네이슨은 성홍열(scarlet fever)을 앓아서 수업이 시작한 뒤에 학교엘
갈 수 있었고 굉장히 가까이 잘 지내던 모친이 몇년간 앓던 병으로 그만 세상을 떠나버리는 악재가 계속
생겼던 거지. 모친이 운명을 달리해서 네이슨의 냉소적이고 불신이 가득했던 성격은 더욱 깊어졌어.
게다가 학교로 돌아왔더니 리차드는 더 이상 네이슨 본인과의 우정엔 별 관심이 없어뵈네??? 리차드는 그냥
아예 물 만난 고기가 된 거지. (리차드가 남학생들의 사교 클럽에 들어가게 됐는데 거기 멤버들이
리차드보고 게이라고 소문난 네이슨이랑 친하게 지내지 마라고 경고줬음. 아마 그것 때문에 리차드가
네이슨을 멀리한 듯.) 그래서 네이슨은 더 이상 u of m에 남아있을 이유를 찾지 못하고
다시 시카고대학으로 편입했어. 그렇게 리차드에게 버림 받고 시카고로 돌아온 네이슨에겐 시카고로
돌아온 게 외려 잘된 일이였어. 시카고로 돌아와서 보낸 시간은 네이슨이 리차드에게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만들어 준 시간이였거든. 네이슨도 점점 성격도 외향적으로 바뀌고 학생 토론회 같은데에도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교외활동도 많이 하고 애가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음ㅇㅇ
그렇게 네이슨은 시카고대학에서, 리차드는 미시간대학에서 각자 졸업을 했어. 미시간대학에서 졸업한 리차드는
학교 다닐 때도 진탕 놀기만 하고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진로결정도 안 한 상태로 졸업을 했고
ㅡ근데 성적은 좋았음ㅋㅡ학교 다닐 때 그나마 계속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역사학을 계속 공부하기로 하고
시카고로 돌아왔어. 그렇게 둘은 다시 만나게 됐는데 리차드를 다 정리한 듯 싶던 네이슨은, 그ㅋ러ㅋ나ㅋ,
리차드를 만나자 마자 또 다시 한 번, 급속도로 리차드의 매력에 빠져들어버렸음ㅠㅠㅋㅋㅋ
(Nathan and Richard renewed their acquaintance in September 1923, and very quickly
Nathan succumbed, once again, to Richard's charm.)

4. 네이슨과 리차드의 합이 맞았던 이유
네이슨은 8살때부터 줄곧 꿈꿔오던 판타지(망상 정도?)가 있었대. 자신이 slave라는 망상을 줄곧 하곤 했는데
그냥 slave가 아니라 잘생기고 현명하고 힘도 있는, 그런 절대적인 존재로 왕의 총애를 받는 그런 slave를 상상했어.
왕은 그에게 자유를 선사하지만 네이슨은 그냥 slave인 신분으로 왕을 모시는 게 제일 좋았어. 왕을 대신해서
적을 싸울 군사를 뽑을 때면 항상 왕은 그를 꼽았고 그렇게 힘도 있고 왕의 총애도 돈독히 받는 그런 slave를 그렸지.
그런 망상에 한 번 빠지면 몇시간씩 그렇게 자신만의 판타지에 빠져있곤 했는데 리차드를 만나고 난 뒤로부터
그 망상에 빠질 때면 리차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커져 갈 수록 리차드가 자신의 망상에 존재하는 '왕'으로
점점 강력하게 대입되는거야. 그래서 네이슨은 리차드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자기에게 시켜도 자긴 무조건 복종
하는 것으로 여겼고. 리차드와 네이슨의 합이 잘 맞았던 이유는 리차드가 꿈꾸는 최고의 범죄자(master criminal)와
네이슨의 강력한 slave의 망상이 서로의 부분을 충족시켜 줬던 거지. 그래서 책 한 문장에 이렇게 돼있음.
'Nathan's devotion flattered and please him(리차드).'

5. 나 좀 쇼크 먹었음. 니체의 초인론에 빠졌던 건 리차드가 아니라 네이슨이였음ㅡㅡ...두둥..........
나 내가 설마 영어를 잘못 읽었나 몇 번이나 문단을 다시 읽고 다시 읽었는데ㅋㅋㅋㅋㅋ흠..........
네이슨이.. 니체의 초인론에 빠진 인물이였던거긔..
네이슨은 굉장히 개인주의라서 모든 대화의 핵심도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돌아가고 자기가 이야기
하는 걸 좋아했는데 리차드의 말로는 '네이슨은 진절머리가 나도록 니체의 철학에 빠져있었다'고 했어.
그는 신물이 나도록 사회를 초월한 초인(superman)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사회의 어떠한 법이나 규율도 그는
뛰어 넘을 수 있고 그 슈퍼맨이 행하는 행동은 악이든 선이든, 그가 단지 슈퍼맨이라는 이유로써 어떠한 행동도
납득 받을 수 있다고 얘기했어. 그가 하는 행동이 살인이여도 그건 합당한 것이고 단지 한 가지 조건에
만족해야 할 것은 '그 행위가 그(superman)에게 만족감(pleasuer)을 주었는가'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했음ㅇㅇ
네이슨은 자신이 따르지 않는 규율을 따르는 사람들을 굉장히 무시하고 네이슨의 말들에는 굉장히 과장 된 말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네이슨이 어렸을 때 받지 못한 관심과 홀로 견뎌내야했던 외로움때문에
생겨난 일종의 자신의 방어막이라고 하더라. 근데 리차드는 그의 말에 과장이 섞이던 아니던 그닥 신경 쓰지 않았대.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리차드는 훌륭한 공범자를 구한 셈이니까 말야. 자신 혼자 행하는 범죄행위에서는 아무런
희열을 느끼지 못했고 자신을 향한 네이슨의 동경이 비로소 자신의 범죄행위를 완벽하게 만들어줬다 했음.

6. 어린아이를 유괴하는 범죄는 리차드가 미시간에서 졸업하고 시카고로 돌아왔을 때부터 조금씩 생각해두었던 범죄라고
설명돼있음.

7. 아 그것도 있었다. 네이슨이랑 리차드가 시카고에서 학교 같이 다닐 때 리차드가 네이슨보고 같이 사교클럽 들자고 해서
학교 애들 자주가는 곳에서 여자애들 꼬시러 가자고도 자주 말했다는데 네이슨은 그런 데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함ㅋ
그래서 리차드 때문에 가입했던 사교클럽도 걍 나중엔 탈퇴ㅇㅇ

8. 아 또 생각났다ㅋㅋ 네이슨은 조류학(Ornithology)에도 엄청난 관심이 많았대. 시간이 있을때면 교외의 숲으로 나가서
자신의 새 콜렉션에 새로 들어 갈 새들도 관찰하고 나중에는 조류학계 연구에도 도움 될 논문 2편 정도도 썼다고 그러더랑.
그리고 리차드는 완전 꼴초였다고 서술돼있음ㅋㅋ진짜 걍 상ㅋ꼴ㅋ초ㅋ 
그래서 극에서 네이슨은 늘 멍청한 새나 보고 리차드는 담배를 뻑뻑 빨았나 봄ㅋㅋㅋㅋㅋ 


써놓고 나니까 뭐가 주저리주저리 한 게 많네ㅋㅋ;;;;; 관심있게 읽을 횽이 있을까ㅠ0ㅠ??
난 뮤지컬 <쓰릴미>를 떠나서 실제의 네이슨과 실제의 리차드와 실제의 사건에도 관심이 가서 되게 흥미롭게 느껴짐ㅋㅋ
게다가 뮤지컬에서도 나온 부분이 책에도 막 나오고 하는 거 보니까 신기하고 재미있고ㅋㅋ
책 계속 읽으면서 흥미로운 거 있음 또 쓸게! 관심 없으려나ㅋㅋㅋㅋㅋㅋㅋ날 위해서라도 써야지ㅋㅋㅋㅋ]


출처 : 뮤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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