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일아.
너를 만나기 전 나, 아니 우리 가족들에겐, 시간이라는게 없었어.
우리에게 시간은 흐르는게 아니었어. 견디는거였지.
널 만나면서, 시간이라는게 흐르기 시작했어.
두일아. 넌 우리의 시간을 흐르게 해줬어. 시간이 흐르더라?
네가 돈을 벌어오길 기다렸고 네가 빨리 퇴근해서 내가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어주길 기다렸어.
밤이오면 너와 사랑을 속삭이길 기다렸고, 500년동안 아무것도 다를게 없던 아침과 밤이 오는 일이 기대로 가득 찼어.
넌, 떠났어.
하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았어.
나와 우리 가족은 너의 추억으로 시간을 흐르게 할 거야.
고마워 두일아. 넌 너무 큰 것을 줬어.
프란체스카를 보고 극이 웃기면 웃길수록
슬픔이 다가왔을때 더 슬플 수도 있단걸 알았어ㅠㅠㅠㅠㅠ
그저 그런 가벼운 시트콤인줄만 알았는데
정극보다 더 슬프고 아련한 감정을 줌ㅠㅠㅠㅠㅠㅠㅠㅠ
대사 너무 슬프지 않니? 이거 앞장면이랑 같이 봐야 되는데
프란체스카가 두일이한테 내가 널 물었다고, 내가 널 물지 않았다면
넌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라고 하니까 두일이가 아니라고, 니가 날 선택한 거라고
그런말 할때도 진짜 슬펐는데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