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진석 추기경 인터뷰 중 

"제가 종교인이니까 조건 없이 용서해줘야 한다는 대답을 기대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용서는 조건이 있습니다. 

천주교의 고해성사(告解聖事)도 적어도 다섯 가지의 요건이 있습니다. 죄의 인정, 잘못했다는 자기반성, 다시는 잘못하지 않겠다는 뉘우침, 공개적 자백, 그리고 보상입니다
집안에서 꼬마가 아무도 안 보는데 꽃병을 깼다고 합시다. 우선 자기가 깼다고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뉘우친 후, 가족들에게 고백하고, 꽃병을 새로 마련하는 단계라고 보면 되지요. 이 다섯 가지 요건을 다 포함한 것이 고해성사입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지도 않는 대상에게 용서란 의미가 없습니다. 
그 상대가 용서를 바라지도 않을 테고요."









선우게게 죄를 지은 자들 중, 이 다섯가지 요건 중 단 하나에도 해당되는 사람이 없다.

선우는 참회할 기회를 주고, 또 주었다. 공소시효는 그 마지막 기회였다.

그 기회를 발로 뻥 차버린 그들은 처절하게 망가져야 하고 바닥에 바닥까지 떨어져야 한다.

선우에게 용서를 강요하지 말 것. 예수도 그렇게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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