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가 성악계에 처음 등장했을 때 전 세계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녀는 매우 어려운 곡도 특유의 맑고 자연스러운 고음으로 잘 소화해냈다. 특히 마술피리에서의 밤의 여왕 역은 당시 전세계에서 3명 정도의 소프라노만이 그 높은 음을 소화할 수 있는 까다로운 배역이었음에도 조수미는 완벽하게 그 역을 소화해내 전세계의 공연장의 초청을 받고 있다.
그런데 사실 밤의 여왕보다 더 어려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곡이 하나 있었다. 슈트라우스가 1912년에 작곡한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의 체르비네타의 노래는 최고음(FW#)으로 20분이 넘도록 쉬지않고 불러야 하는 고난도 곡이었다. 당시 슈트라우스는 음악은 좋았지만 인간이 이 곡을 부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악보의 일부를 수정했었다. 그래서 모든 성악가들은 수정본을 부르게 되었는데 수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를 완벽하게 부를 수 있는 성악가 또한 많지 않다.
그러나 1994년 전 세계가 경악할 만한 사건이 프랑스에서 발생한다. 사실 수정본을 불렀어도 대단한 성악가로 극찬받았을텐데 조수미는 이 곡을 원본으로 부르는 기록을 남겼다. 감탄을 넘어서 경악스러운 순간이었다. 당시 규모가 큰 공연이 끝나고나면 유럽 신문에서 그 공연에 대한 평가와 분석등을 크게 실었었는데 대개 꽤나 까다로운 편이라 중간정도 해도 혹평을 받기 쉬웠다. 하지만 이 신문은 이례적으로 조수미에 대해 비평을 넘어선 존재라고 언급한다. 조수미의 노래를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전세계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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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클래식 오디세이에서 방송된 영상임. 조수미가 고국팬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다고 해서
우리나라 공연중에 고음부만 짧게 부른거 ㅋㅋㅋㅋ 원곡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음악을 자그마치 20분동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탈진할듯...........
노래 자체가 원키로 부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뿐더러 슈트라우스가 쓴 원본에 나와있는 그대로의 음을
내는 사람도 조수미 한명뿐이라고 함....
보너스 영상은 조수미가 부르는 Caccini- Ave Maria
나는 이 노래 이 버전 중에서도 조수미가 부른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함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유럽여행 갈때 이거 녹음해가서 오래된 고성당 들어갈때마다 들으면
레알 천국온 느낌일듯^^........ 진짜 구원받는 기분이 들겠지......